청년인 박용만 국민개병셜

박용만 저자(글) · 한애라 , 조정미 역주
반디서림 · 2025년 03월 01일

우성 박용만의 독립운동 방략서 ‘국민개병셜’, 114년 만에 역주본으로 재간
– 해제와 현대문본, 원문본, 영인본으로 구성하여 3.1절에 맞추어 출간

『국민개병설』은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19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간한 책으로서 근대 국민국가 수립을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함을 설파하고 이를 통해 군인양성운동을 확산해야 함을 강조하는 책이다. 박용만의 대표적인 저서이나, 그간 원본을 찾지 못하고 1945년 LA『독립』신문에 연재된 본문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출판의 의의는 『국민개병설』의 감리교신학대학교 소장본과 콜럼비아대학교 소장본을 발굴하여 그간 확인할 수 없었던 책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저자와 발행인의 서문과 판권을 통해 출판의 경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부록으로 함께 실린 「아동군」의 원고를 발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문본과 원문본으로 편집하였다. 독립운동가 박용만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더 나아가 초기 해외 한인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저자(글) 박용만(朴容萬)

188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우성又醒 박용만朴容萬은 1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숙부 성촌醒村 박희병朴羲秉을 따라 상경하여 일어학당을 졸업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며 조국을 둘러싼 정세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귀국한 후에는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상동청년회 등에서 활동하며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구국의 뜻을 품고 1905년 미주로 망명하여 1908년 해외 한인 최초의 독립군 양성기관인 한인소년병학교를 설립하고, 1914년 하와이 대조선국민군단과 사관학교를 창설하여 병탄 이후 실의에 빠진 한인들에게 독립의 의지와 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하와이 대조선독립단을 결성한 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경으로 활동지를 옮긴 후 통합 임정의 초대 외무총장직을 사임하고, 산재한 한인 무장세력의 규합을 위한 북경군사통일회의를 개최하는 등 무장 항일의 길을 견지해 나가다 1928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였다.

역주 한애라(韓愛羅 Han, Ae ra)

적지 않은 나이에 독립운동가 박용만을 알게 된 후 대학원에 진학한 늦깎이 역사학도이다. 상명대학교 사학과에서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석사논문은 『박용만의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민족운동』(2015), 연구논문으로는 「1910년대 박용만의 국제인식」(민족운동사연구 9, 2018), 「‘독립운동가 박용만 피살사건’ 재판의 배경과 전개」(한국학논총 63, 2025)가 있고, 친구 조정미와 공저로 「독립운동가 박용만의 출판 활동 연구-1910년대 미주와 하와이, 1920년대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한국출판학연구 116, 2024)를 발표하였다.

역주 조정미(趙廷美 Cho, Jung mi)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언론대학원에서 문학과 출판을 전공하였으며, 상명대학교 사학과 대학원에서 역사콘텐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상명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출판·문학의 융합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근대 활판기술의 도입 이후 출판기술이 우리 사회에 끼친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립운동가 박용만의 출판활동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독립운동사 연구자와 출판/역사콘텐츠 연구자의 융합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1
일러두기 / 5

[해제] 박용만, 국민개병을 설하다 / 9

  1. 박용만의 생애와 활동 / 9
  2. 『국민개병설』 저술과 발행의 배경 / 12
  3. 『국민개병설』 구성과 내용의 대강 / 20
  4. 『국민개병설』의 의의 / 30

현대문본 『국민개병설』 / 33
국민개병설 자서 / 34
서(최정익) / 36

국민개병설 / 37
1장. 군인의 정신 / 41
첫째, 애국심 / 41
둘째, 공덕심 / 43
셋째, 명예심 / 44
넷째, 자격과 참는 힘 / 47

2장. 국민이 다 군사 되는 주의의 그 시행할 방책 / 50
첫째, 가정 / 50

  1. 장난하고 행동하는데 편리한 수수한 의복 / 52
  2. 군인놀이, 장난감으로 병기를 가까이 / 53
  3. 평소 행동에 군인의 기운을 / 54

둘째, 학교 / 55

  1. 체조와 총조 / 56
  2. 운동과 장난 / 56
  3. 군율 / 57
  4. 군사상 지식 / 60
  5. 군사적 재조 / 61

셋째, 사회 / 65

  1. 사회의 조직을 정함 / 65
  2. 사회의 풍기를 떨침 / 66
  3. 사회의 이목을 일신 / 67
    ① 신문 / 68
    ② 광대놀음 / 69
    ③ 미술품 / 72
    ④ 문학작품 / 73
    ⑤ 노래와 음악 / 75

3장. 국민이 다 군사 되는 주의와
오늘 정형에 대하여 언론 / 79
첫째, 단체의 군사교육 / 84
둘째, 개인의 군사교육 / 85

부록. 영미양국의 아동군 / 90

  1. 아동군을 조직한 취지 / 91
  2. 아동군의 조직 / 95
  3. 아동군 감독의 권한 / 98
  4. 아동군의 계명 / 99
  5. 아동군의 법률 / 101
  6. 아동군의 교육과 교과 / 107
  7. 아동군에 들어오고 또 승차하는 시험 / 112
  8. 아동군의 맹서 / 116

원문본 『국민개병설』 / 117
영인본 『국민개병설』 / 177

출판사 서평

1911년 발간된 『국민개병설』, 114년 만에 현대어 역주로 복간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서관과 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 소장본 비교 연구
역사 연구자 및 일반 독자를 위한 해제, 현대문본, 원문본, 영인본 수록

2025년 3.1절 106주기에 맞추어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 1881~1928)의 독립운동 방략서 『국민개병설(國民皆兵說)』이 역주본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박용만의 생애와 활동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가 이룬 업적을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작업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박용만은 미주에서 최초로 독립군 양성기관인 ‘한인소년병학교’를 설립하고, 하와이에서 ‘대조선국민군단’을 창설하는 등 무장 독립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민개병설』은 1911년 대한인국민회 기관지인 『신한민보』에서 출간되었는데, 일제강점기 미주와 하와이, 간도와 연해주에 거주하던 재외 한인 사회에서 주요한 교육서로 사용되었다. 신흥강습소, 신흥무관학교, 명동학교 등에서 교재로 쓰이며 한인 독립군 양성과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이와 같이 박용만의 첫 책이자 대표적인 저서로서 널리 알려졌으나, 불행히도 그간 원본을 찾지 못하고 1945년 LA『독립』신문에 연재된 본문만 남겨져서 연구에 활용되어왔다. 따라서 이번 출판의 의의는 그간 숨겨져 있던 『국민개병설』의 원본을 감리교신학대학교와 콜럼비아대학교 도서관에서 발굴함으로써 그간 확인할 수 없었던 책의 내용과 실체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번 역주본은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서관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원본을 대조하여 복원하였으며, 현대 독자들을 위해 해제와 주석을 덧붙였다. 특히 현대문본과 원문본, 영인본을 함께 실어 학술 연구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역주본을 통해 박용만이 직접 쓴 ‘자서’와 ‘부록 : 영미양국의 아동군’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학계에서조차 알려져 있지 않던 내용이다.
역주를 맡은 한애라(보담역사문화연구소 소장)는 “박용만 선생이 1911년 남긴 저술을 114년만에 다시금 세상에 알리는 것은 역사적 의의가 크다.”며, “이 책을 통해 우성 박용만의 정치사상가와 민족지도자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자 2인의 공동작업에 의해 출판의 전 과정이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국내 근대사 관련 학술도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ISBN 9791196250959
발행(출시)일자 2025년 03월 01일
쪽수 276쪽
크기 148 * 211 * 24 mm / 553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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